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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라나는 호야이야기

우리 아가에게




안녕 아가야

산이작가- pinterest

엄마가 널 만나게 된것도 벌써 1년이 넘고

엄마뱃속에서 나온지도 4개월이란 시간이 훌쩍 지났네

우리아가는 엄마 뱃속에 있을때 부터 큰 말썽없이 얌전했어

2주에 한번 4주에 한번 널 만나러 병원가는 길은 언제나 설레였단다.

얼마나 자랐을까,

어떻게 인사를 해주려나

처음으로 얼굴을 보여주던날

엄마인 나를 더 닮았나 아니면 엄마가 사랑하는 아빠를 더 닮았나

니 사진을 엄마아빠 머리맡 침대에 걸어놓고 매일매일 봤어.

 

 

생각보다 빠르게 찾아온 우리아가덕분에

엄마아빠는 결혼식도 서둘러서 했어

엄마아빠는 우리아가랑 같이 결혼식을 올렸어^^

 

우리아가가 태어나던날

엄마아빠는 잠도 안깬상태로 병원으로 갔어.

널 만나기 직전까지 엄마는 정말 우리아가 못보고 죽을수도 있겠구나 했는데

그 순간에 우리아가가 나왔어

예정일보다 10일이나 빠르게 나와서 아무런 준비도 못하고 널 만나게 됐어.

 

 

서늘한 공기속에서 받아든 막 나온 널 품에 안으니까 처음에는 낯설었어

태명을 불러주며 엄마야 라고 밖에 할말이 없는데

엄마 목소리를 들으면 잠잠해 지는 널 보면서 울컥하기도 하고 책임감이란것이 생기더라구

참고로 아빠는 널 보고 펑펑 울었단다^^

 

아빠품에 안기면 이렇게나 작았던 우리아가

첫날 아빠가 널 안을때 부서질까 얼마나 조심스러워 하던지

처음으로 엄마 젖을 물리는데 엄마도 온몸에 긴장이 되서 너한테 젖물리고 온몸에 식은땀이 나더라.

조리원에서 집으로 오고난후 엄마는 너랑 단 둘이 있는 시간이 너무 무서워서 아빠에게 출근하지말라고 말하고싶었어.

니가 뭘 원하는지 어떻게 해야할지 아무것도 모르는데 혼자서 감당하기가 무서웠지

 

 

그렇게 작았던 너를 데리고 이사도하고 50일촬영도 하고나니

겨울이 되고 벌써 100일이 되어서 처음으로 백일상도 차려보고.

이제는 웃고 옹알이도 제법하고 예방접종을 하고난후에 열이올라서 체온계들고 밤잠도 설쳐보고

몇일전에는 뒤집기시작해서 잘때도 뒤집어 자려고해

소중한 엄마아가야

엄마가 지칠때쯤 니가 웃는 모습에 엄마가 힘이나

우리아가를 꼬옥 안으며 사랑해라는 말을 많이 해주고있는데

우리아가에게도 엄마 마음이 꼭 전달 되었으면 좋겠어.

아직은 완벽하진 않지만 우리아가가 뭘원하는지

뭘좋아하는지 왜 우는지 조금은 알것같아.

그걸 알기까지 우리아가도 엄마도 서로 고생이 많았다.

그치?

앞으로 앉고 걷고 뛰다가 한번쯤 넘어져 우는 우리아가의 모습을 함께 할거란 생각에

엄마는 앞으로도 행복할거같아.

엄마도 사람이라 힘든내색 할 수있겠지만 우리아가가 엄마가 힘들어보일때

지금처럼 예쁘게 한번만 웃어주면 좋겠어.

 

 

 

부족한 엄마한테 와줘서 고마워

넌 엄마에게 늘 사랑스러운 아가야

사랑해